쌍용차 노조, 평화구역서 대화 제의

 

쌍용차 점거농성이 67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생산라인 가동을 위해 직원을 투입하고 노조측은 평화지대를 통한 협상을 요구했지만 노사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27일 노조는 도장공장 옥상에서 확성기를 이용, 정문앞에 모여있는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간 대화를 위해 평화구역을 설정한 뒤 다 열어놓고 대화를 하자고 제의했다.
이날 노조는 “지금부터 전면에 나서 정부와 사측과 만나 대화와 교섭에 임하겠다”며 “정상화 문제와 전망까지 얘기하는 대타협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 열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측과의 이견에 대해서도 “정상화 문제와 전망까지 얘기하는 대타협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 열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만큼 얼마든지 실무적인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진정된 안을 만들어 오면 대화에 응할 것이지만 전쟁중도 아닌데 평화구역은 필요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한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노사간 대타협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쌍용차는 또한 차례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방지휘본부가 경찰의 공권력 투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화재 등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강제해산 예행연습을 실시해 공권력 투입이 문앞에 다가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평택공장 내에 차려진 소방지휘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소방지휘본부는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100여대의 소방차량과 400∼500여명의 소방대원을 동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원유철 국회의원과 송명호 시장은 쌍용차를 방문하고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양측이 한발씩 물러서서 대타협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