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간부 아내 목매 숨져

 

평택공장에서 점거파업중인 쌍용차노조 간부의 아내가 집안에서 목매 숨진채 발견됐다.
20일 낮 12시30분께 쌍용차노조 간부 이모씨(34)의 아내 박모씨(29)가 안성시 공도읍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맨 것을 친정어머니 조모씨(53)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유가족들에 따르면 숨진 박씨는 노조 간부인 남편 이씨가 지난 12월부터 파업에 참여하면서 월급이 체납돼 생활고에 시달렸으며 지난 2월과 4월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가 차례로 사망하자 심한 우울증까지 앓아왔다.
또 최근 2주전부터 자택 주변의 쌍용차 관계자들로부터 남편이 파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감옥에 갈 수 있다’, ‘재산을 다 잃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 더욱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씨와 박씨 사이에는 4살과 8개월된 아들 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