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공장 출입문 장악… 경찰 6개 중대는 철수

 노-노간 갈등을 빚고 있는 쌍용차에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쌍용차에 또다시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노조가 점거 파업 중인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등에 공권력을 투입, 4개 출입문 안쪽 20여m를 확보한 뒤 출입문을 개방하고 외부인 출입 등을 봉쇄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45분부터 정문을 막은 뒤 사측이 준비한 지게차를 이용해 출입문을 막았던 컨테이너 등을 들어내고 공장내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정문 안쪽에 있던 쌍용차 노조원 2명이 경찰에 검거됐으나 4개 출입문을 지키던 노조원들은 모두 도장공장 등으로 철수,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후 4개 출입문을 모두 개방한뒤 출입문 안쪽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경력 50여명씩을 배치,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또 공장 주변에 1천여명의 경력을 배치한 경찰은 도장공장을 제외한 쌍용차 공장 전체를 차례로 확보하는 한편 도장공장을 봉쇄한 뒤 강제해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12일 오후 14개 전경중대 중 6개 중대 경력을 철수하고 야간에는 출입문 장악 전과 같은 5개 중대만 유지키로 해 당분간 현 상황이 유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불법 점거한 노조원 강제 해산에 대비, 출입문을 확보한 것”이라며 “그러나 도장공장에 18만여t의 인화물질이 대량 적재돼 있어 진입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측은 비해고 직원의 자발적 출근을 막지는 않지만 회사 차원에서의 출근 계획을 취소했다.
하지만 사측과 비해고 직원 500여명도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평택 공장에 집결, 이날부터 4개 출입문을 확보하고 여전히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노조는 “경찰의 공장 진입은 명백한 공권력 투입이다”며 “결사항전으로 맞서겠다”고 밝혀 경찰과 노조, 노조와 노조간의 충돌에 따른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