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안성지역 불법 게임장 집중단속

 수원지검 평택지청(지청장 박경호)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평택·안성지역 일대 불법 게임장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단속정보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현직 경찰관 3명을 포함, 229명을 적발해 이중 8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L씨(34)는 지난 4월부터 평택시 포승읍 등에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전과가 없는 사람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운 뒤 바지사장이 구속되자 변호사를 선임, 집행 유예로 석방을 시켜 주겠다며 입단속에 나섰다가 실제 업주라는 사실이 들통나 구속됐다.
또 경찰관 L씨는 지난 2007년 7월 게임장 업주로부터 단속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1천35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또 게임장 관리부장으로 영업에 관여한 평택지역 폭력조직원 J씨(28)를 구속하고 또 다른 게임장을 실제 운영하다 달아난 같은 폭력조직 행동대원 P씨를 지명 수배했다.
이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소재에 Y경품 회사를 차려놓고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게임장 및 환전소 57곳에 경품용 책갈피 수만개를 판매하고 허위 거래명세표를 제공한 혐의로 이회사 대표인 K씨(43·여) 등 34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의 재산추적을 통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불법 수익을 환수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불법 게임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은 게임장 실업주와 경품제공업자 등 배후세력을 찾아내고 이들을 비호하는 단속 공무원을 적발 하는데 주력, 이같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