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보건소 임이순씨, 10여년간 따듯한 보살핌

10여년 동안 보건소 방문대상 환자의 가정을 내 집처럼 보살펴 준 공무원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평택시청 송탄보건소 건강증진과 진료팀에 근무하는 임이순씨(51·여)가 그 주인공.
임씨는 1998년 진위보건지소에 근무할 당시 방문보건 대상가정인 이모씨(53) 가족을 상담하게 됐다. 이씨는 1997년 뺑소니 사고로 전신마비가 돼 부인과 어린 자녀들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처지였다.
임씨는 이씨의 부인 장모씨(47)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위로하고, 자녀교육문제부터 병원 출입까지 하나하나 챙겨 주었다. 실의에 빠진 이들과 함께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부인과 환자에 대한 격려에 최선을 다했던 것.
특히 임씨는 다른 보건소로 발령을 받은 이후에도 부인 장씨와 자주 통화를 하며, 사비를 털어 각종 영양제는 물론 약품 등을 사다주는가 하면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임씨의 참사랑을 놓고 당시 초등학생 이였지만 이제 어엿한 성년이 된 이정민군(21)은 “처음 업무상 찾아 왔지만 이후 친형제도 베풀기 어려운 큰 사랑을 보여 주셨다”며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작은 것 하나까지도 손수 챙겨주시는 자상한 어머니 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