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구조조정으로 노사간 대립이 굴뚝 농성으로 이어지는 등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13일 평택쌍용차 공장 내에서 금속노조 산하 쌍용차지부, 현대·기아·대우자동차 노조 등 노조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정리해고 분쇄 및 노동자·가족·지역경제 살리는 정상화 방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자 학살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15만 조합원의 고용만이 아니라 실업대란 속에 민생파탄의 위기에 처한 노동자 서민의 이름으로 정리해고에 맞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쌍용차지부 부지부장인 김을래씨 등 조합원 3명은 이날 새벽 4시께 쌍용차 공장 70ｍ 높이 굴뚝에 올라가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경영 파탄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대량 정리해고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목숨을 건 굴뚝 농성을 시작했다”며 “사측의 정리해고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쌍용차도 이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관리직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3일 현재 242명의 관리직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이날부터 사원급과 현장직에 대한 희망퇴직 및 분사신청을 받고 있어 노사간 대립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반면 이날 평택시 170여개의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뉴평택창조 시민연합은 쌍용차 회생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쌍용차 살리기 릴레이 행사를 전개,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부터 쌍용차 정문앞에서 매일 1시간씩 릴레이 행사를 펼친다는 계획인 시민연합은 정부와 쌍용차 노·사, 채권단이 쌍용차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