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업체 채권단은 부품대금 결제를 받지 못해 부도위기에 처한 열악한 업체들에게 긴급자금을 투입해 줄 것을 법정관리인에게 요청했다.
11일 쌍용차 협력사 채권단 모임인 협동회에 따르면 협력업체 주요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포스틸 타워에서 쌍용차 법정관리인들과 납품업체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협력사측은 “협력사들이 납품대금으로 받은 3천억원 가량의 어음을 쌍용차로부터 변제받지 못하면서 각 기업들이 자체 발행한 어음의 만기가 도래, 기업들이 연쇄 부도 위기에 놓여있다”며 “긴급 자금을 조성해 자금이 열악한 업체들을 우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동회 최병훈 사무총장은 “급한데로 50억원만 마련돼도 5억원 가량의 어음을 막아야 하는 영세업체 10곳은 살릴 수 있다”며 “쌍용차의 현금 보유액이 현재는 많지 않은 것을 고려해 대폭적인 할인 판매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