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인 대구시 소재 D기업이 10일 만기 도래한 5억여원 상당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D기업은 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플라스틱 사출물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쌍용차에 관련사실을 통보하고 부품생산에 쓰이는 금형을 넘겼다. 쌍용차는 금형을 다른 협력사로 이관해 내장재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협동회에 따르면 부도난 D사는 만기 어음을 막기위해 일부 자금을 내고 만기연장 등을 호소했으나 금융기관이 이를 받아주지 않으면서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에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부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협동회 최병훈 사무처장은 “지난달 많은 협력사들이 어음 만기를 연장하는 등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곳이 조만간 속출할 것”이라며 “협력업체들이 줄도산 되면 쌍용차 회생개시결정도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최 사무처장은 또 “더욱 큰 문제는 협력업체들의 부도를 우려해 금융권들이 정상적인 금융거래 마저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정상적인 금융거래 만이라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쌍용차 250여개 1차 협력업체들은 지난달 19일 만기도래한 납품대금 933억원 상당의 어음을 금융권으로 부터 만기연장 등을 협조받아 부도를 모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