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일단 위기를 넘겼으나 사실상 존폐를 가늠할 수 있는 자구노력 중심의 회계법인의 실사를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서울중앙지법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중앙지법은 쌍용차 회생을 위해 삼일회계법인에 의뢰, 쌍용차의 재무상태에 대한 정밀실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협력업체들의 자구노력은 물론 노사의 자구회생 방안, 재정 규모 등이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쌍용차 노사 등이 현재까지 뚜렷한 자구 회생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정·관계 등의 대책마련 등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노조 측은 구조조정에 대해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또다른 위기감이 돌고 있다.
쌍용차 회생 전제조건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으나 노조는 판매 강화, 신차 출시 등의 프로젝트를 앞당기는 제안에다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면 모든 것을 열어 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해가기 위한 수단으로 자구노력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한 실정이다.
또 시 관계자는 “법원의 회생개시 결정도 중요 하지만 쌍용차의 자구노력이 없다면 회생개시 결정이 폐지될 수도 있다”며 “누가 보아도 분명한 자구노력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