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5일부터 공장가동을 재개했으나 노동조합이 이날부터 이틀간 구조조정 및 기술유출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결과가 초미의 관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5일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부재자투표에 이어 오후부터는 출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주·야간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투표 기간 중에는 정상조업을 할 방침이다.
노조는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노조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경우 전면 조업중단도 불사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조 이창근 기획부장은 “이번 찬반투표는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 측이 언론 등을 통해 흘리고 있는 구조조정 등의 압박에 대한 최소한의 대책”이라며 “찬반투표가 총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라고 있으나 상하이 자동차 측이 지속적으로 대화에 불응하면 전면 조업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오는 8일 이사회를 통해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쌍용차는 최대주주인 상하이차의 상황을 반영해 구조조정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현재 겪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와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올해 출시되는 소형 SUV(프로젝트명 C200) 공동 개발 및 기술 협약과 관련해 상하이차로부터 4천500만 달러(한화 600억 원)를 기술 개발자금으로 지난해 12월 말 입금받았다고 밝혔다.
C200은 기존 프레임 방식에 비해 차체 무게가 훨씬 가벼운 모노코크 방식의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로 상하이차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대가로 쌍용차에 기술 개발자금을 주기로 협약을 맺었다.
쌍용차는 600억원을 우선 단기적인 유동성 및 지난달에 체불된 월급 문제 해결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하이차와 계약에 따라 기술 개발비는 프로젝트 진척 상황에 따라 기술 용역 제공 후 지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아울러 상하이차가 액티언 및 이스타나(CKD)를 1천대씩 추가 주문하는 등 대주주로서 쌍용차 회생을 위해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