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8.12.16
20㎝밑 콘크리트 바닥위에 소나무 심어 고사위기
평택시가 가로수 식재공사를 벌이면서 콘크리트위에 소나무를 식재해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시는 지난 2006년 보도블럭 공사를 하면서 식재한 왕벚나무를 2년만에 뽑아낸뒤 소나무로 재 식재한 것이어서 예산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월20일 9천2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자, 안중 오거리에서 현화택지지구 앞까지 39호 국도 양방향 보도블럭에 지름 10㎝의 소나무 124주를 식재했다.
그러나 시가 식재한 소나무의 경우 바닥이 콘크리트로 덮여있는 상태여서 소나무들이 고사될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시는 소나무 식재를 위해 2년전에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심은 왕벚꽃나무 108주를 뽑아냈으며 당시에도 콘크리트 위에 식재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께 안중읍 현화리 소재 기아자동차 앞에 식재된 3~4그루 소나무 옆을 삽으로 파본 결과 20㎝여 밑에 보도로 사용되던 콘크리트 바닥이 드러났다.
조경전문가인 김모씨(56)는 “콘크리트위에 나무를 식재하면 고사되는줄 뻔히 알면서도 콘크리트위에 나무를 식재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콘크리트위에 나무를 식재 했다는 것은 나무를 모르는 조경업자가 공사를 했다고 밖에 말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콘크리트위에 나무를 식재 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1월20일 평택 D업체에 가로수식재공사를 발주, 현재 공사는 완료 됐으나 준공처리는 안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