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각 동과 읍·면은 현재는 같은 행정구역에 속해 있지만 지역별로는 다른 역사적 뿌리를 갖고 있다.
팽성읍의 연혁은 평택현에서 찾아야 하고 진위·서탄은 진위현과 관련해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평택·송탄시와 평택군 등 3개 시·군이 현재의 평택시로 통합됐다. 평택은 국토 공간상 한반도의 중서부에 위치해 오랜 세월에 걸친 역사적 발전과정을 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동쪽으로는 안성시 공도면과 용인시 남사면 등과 접해 있고 서쪽은 서해안과 접해 있으며 남쪽은 충청남도 당진군 송악면과 천안시 성환읍 등과 각각 접하고 있다.
남북거리가 25.6㎞에 동서거리 32.8㎞인 평택은 452㎢의 면적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에서 70㎞, 대전에서 94㎞, 광주에서 259㎞, 부산에서 383㎞ 떨어져 있다.
평야지대에 위치한 평택은 특히 하천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됐다. 그래서 지명 또한 하천과 연계된 것들이 많다.
팽성읍을 중심으로 한 아산계와 진위천, 통복천변에 위치한 진위계 및 영신현계 등을 포함하는데 넓은 소사벌에서 유래하는 하천 위주의 지명들을 갖고 있다고 볼 때 경기 남부의 평택은 서해안의 곡창지대로 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한 평택호 등지에선 논병아리목을 비롯, 사다새목, 황새목, 기러기목, 매목, 두루미목, 도요목, 올빼미목 등 천연기념물 조류들이 관찰되고 있어 조류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택항·고덕국제신도시 세계가 ‘주목’
미군기지 이전과 평택항·고덕국제화신도시 개발 등으로 평택 전역에서 개발붐이 일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미군기지 이전으로 평택을 지원해주는 특별법이 마련돼 7조원대 자본이 오는 2011년까지 평택에 지원되는가 하면 모두 17.5㎢(528만평) 규모의 고덕국제화신도시가 고덕면 일대에 들어서고 평택항이 전국 항만 중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에서 최고를 기록하며 세계 속의 허브항으로 조성되고 있다.
평택항 일대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평택항에 걸맞는 배후도시 청사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외적으로는 동아시아 권역까지 군사작전이 가능한 미군기지가 옮겨 오면서 중국이 평택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 일본, 미국, 유럽 등도 교육인프라 방안 등을 제시하며 평택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변화로 인해 성균관대가 평택에 제2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는가 하면 모스크바대학과의 업무협약으로 모스크바 부속학교인 콜모고로프 과학영재학교 유치를 합의했고 국제 과학 및 수학 올림피아드 등에 콜모고로프가 같은 팀을 구성, 출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뉴욕의 스티븐슨 공대를 국제화계획지구에 유치키로 합의하는가 하면 조지아공대, 유럽연합대 등과도 평택캠퍼스 유치를 교섭 중에 있다.
시는 이를 발판으로 ‘슈퍼평택’이란 슬로건을 걸고 친환경 명품 농산물로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우선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는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의미를 담은 ‘슈퍼오닝(Super O’ning)’ 농특산물 통합브랜드를 개발하는 한편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블루오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슈퍼오닝 브랜드에 고품질의 명품쌀(GAP 인증) 및 오이, 애호박, 토마토, 평택배, 황금버섯, 화훼류 등을 담아 미국은 물론 중국, 홍콩, 대만, 네덜란드 등지에 수출해 연간 2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인터뷰> 송명호 평택시장
“환황해권 국제화 중심도시로 거듭 나겠습니다.”
송명호 평택시장에게 평택의 미래에 대해 물으면 어김없이 ‘환황해권’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그만큼 이 도시가 위치한 지리적인 환경은 중요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 2020년을 향한 계획은.
▲‘2020년 평택도시기본계획’이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목표인구를 80만명으로 하는 조건부로 승인받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환경전원도시, 지식산업·연구도시, 첨단정보도시, 항만·물류중심도시 등 4가지로 목표를 설정해 국제화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 평택항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
▲평택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국 항만 가운데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3천130억원을 투입, 9선석을 신규로 건설하고 오는 2011년까지 52선석, 오는 2020년까지 77선석 등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4천922억원을 들여 오는 2015년까지 262만㎡ 규모의 항만 배후종합 물류단지도 개발하고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마린센터도 건립할 예정입니다.
- 고덕국제신도시 조성도 중요한데.
▲인구 13만명을 수용하는 고덕국제신도시는 총면적 17.5㎢(528만평) 규모입니다. 24시간 역동적인 협력도시,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창조도시, 국제감각의 매력적인 문화·교육도시, 보전과 개발이 조화된 압축도시 등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 질 높은 교육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성균관대는 물론, 러시아 모스크바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모스크바대학 부속학교인 콜모고로프 과학영재학교 유치를 합의했고 국제 과학 및 수학 올림피아드 등에서 평택시와 콜모고로프가 같은 팀을 구성, 출전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