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8.10.09

현장 대신 실험실서 제작 ‘의혹’

 

<속보>평택S산업㈜의 공장에서 석분가루가 날려 인근 농작물이 고사위기(본보 7일자 7면)를 맞고 있는 가운데 S산업이 생산된 레미콘의 강도시험을 위해 채취하는 샘플을 출하되는 곳에서 채취하지 않고 시험실에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평택시와 S산업에 따르면 S산업이 모래·자갈·시멘트 등을 물로 희석해 만든 레미콘을 생산, 출하하기 위해서는 건설기술관리법에 의거 150㎥마다 강도시험을 위한 샘플을 채취해야 한다.
하지만 S산업은 레미콘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샘플을 출하 현장에서 채취하지 않고 시험실내에 비치된 경량 희석기를 사용, 모래·자갈·시멘트를 물로 혼합한 콘크리트로 레미콘 강도시험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S산업의 레미콘 차량들이 공장에서 생산된 레미콘을 싣고 있지만 강도시험을 위해 레미콘을 채취하는 모습은 찾아볼수 없었다. 하지만 시험실 내부에 비치된 경량 희석기에는 모래·자갈 등을 앞서 희석한 흔적이 남아있고 주위에는 시멘트와 모래, 자갈 등이 널려 있었다.
또 시험실 한켠에는 강도시험을 위해 최근 채취한 것으로 보이는 샘플들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놓여져 있어 샘플을 시험실에서 희석해 사용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S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정상적인 채취를 해 왔는데 잠시 착오가 발생해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S산업 관계자는 “강도시험을 위해 시험실에 보관중인 샘플들은 공장내 출하되는 현장에서 채취한 것으로 규정에 맞게 해 왔다”며 “다만 오늘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으며 시험실 내부의 경량 희석기를 사용하는 것은 출하 레미콘의 강도 시험용이 아닌 콘크리트 자체강도를 시험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