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의 교각에 횡·종 크랙이 발생하는가 하면 발생된 크랙에서 녹물이 흘러 내리고 백태현상을 보이고 있어 안전진단이 요구된다.
28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2월15일 개통된 서해대교는 총연장 7천310m, 교폭 31.41m의 왕복 6차선으로 평택시 포승면 내기리에서 충남 당진군 신평면을 연결하며, 주탑은 182m 높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해대교의 일부 교각에서 종·횡의 크랙이 생기고 크랙 틈에서 콘크리트 내 철근이 부식되면서 발생한 녹물이 흘러 내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일부 교각에서는 노후화된 콘크리트 표면에 생기는 백색의 결정으로 콘크리트 중의 황산칼슘, 황산마그네슘, 수산화칼슘 등이 물에 녹아 침출되는 현상으로 보이는 허연 시멘트 물이 흘러 내린 흔적도 곳곳에서 나타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표에서 15m 높이 지점에 발생한 일부 교각의 횡 크랙의 경우는 4각의 교각중 3각에 걸쳐 크랙이 형성되어 있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가 하면 한 곳에서는 여러줄의 크랙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토목 전문가인 이모씨(54)는 “크랙은 모든 콘크리트에서 발생하는 것이지만 4각의 교각에서 3각에 이르는 횡 크랙이 발생했고 발생된 크랙에서 백태현상 및 녹물이 흘러 내리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며 “서해바람 등에 따른 서해대교의 흔들림과 교량의 하중 등을 견디지 못해 이러한 현상이 빚어 질수도 있는 만큼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해대교 관계자는“백태 발생은 폼타이 메움부위 표면처리를 시행하고 녹자국은 철선 등 이물질을 제거 후 표면처리토록 할 계획이며 균열 발생은 비구조적 균열인 헤어크랙 발생 및 시공이음부 마감처리 미흡으로 판단된다”며 “표면처리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