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물고기 떼죽음… 市 원인조사 나서

 평택시 포승면 포승국가공단내 우수관에서 검붉은색을 띠며 심한 악취를 풍기는 폐수가 평택항 앞바다와 연결된 대수로를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 시가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3일 서평택환경위원회(위원장 전명수)와 공단내 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2차례에 걸쳐 포승공단내 연암교 다리 밑에 설치된 우수관(너비 3m, 높이 3m)을 통해 검붉은색을 띤 폐수가 바다로 연결된 대수로로 유입, 바다로 흘러들었다.
이로 인해 대수로에 서식하던 잉어, 붕어 등 물고기 20~30마리가 죽은 채 바다로 떠내려 갔으며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의 심한 악취도 풍겼다.
또 누런 부유 물질이 우수관과 대수로 곳곳에 떠다니는 등 하천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대수로에서 시료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공단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02년부터 장마철만 되면 공단내 우수관을 통해 폐수가 바다와 연결된 대수로로 마구 흘러들어 해양환경을 위협하고 있어 우수관 정기점검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평택환경위원회는 “관계 기관이 역학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며 “빗물을 빼내기 위한 우수관을 통해 공단에서 발생한 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남부취재팀=김창학·최해영기자 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