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中농산물 반출금지 겹쳐 화주들 부산·인천항 등으로 발길 돌려

 평택항이 화물연대의 총파업과 중국의 농산물 반출금지 조치 등으로 인해 마비상태에 빠졌다.
11일 평택지방해양항만청과 선사 등에 따르면 평택항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총파업과 중국측의 농산물 반출 및 공산품 반입금지 등으로 평택항~중국간 5개 항로를 운행하는 훼리호선마다 승객이 70%이상 급감한데다 화물마저 적재하지 못한 채 출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사마다 1항차당 7천만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해 운항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며 지속될 경우 도산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 4시~오후 7시 평택항에서 중국 연운항과 청도·대룡 등으로 출항한 3개선사 훼리호는 수출·입 물량의 운송이 이뤄지지 않아 화물 적재는 물론 승객이 전무한 가운데 출항하는 사태가 빚어졌으며 이날도 1천여대의 화물차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중국으로 출항하는 한 선사의 훼리호가 빈배로 출항했다.
또 1일 1천700TEU의 화물을 미국과 중국 등지로 1주 1~7항차 수출입하던 컨테이너터미널의 STX펜모션과 한진해운·SITC·두우해운·돌코리아장금상선 선박들은 하주들이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평택항을 외면하면서 수출입 화물 반입이 중단됐다.
이와함께 중국 등지에서 수입된 ㈜동방과 대룡항운㈜ CY(평택항국제여객부두)의 수입화물 1만6천TEU도 운송중단 사태로 반출을 하지못해 선·하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선사 및 컨테이너터미널 관계자들은 “화주들이 파업을 하지않는 인천·부산항으로 옮겨가 타항만은 수출입 물량이 폭주하는 상태”라며 “지난 1일 중국측이 농산물 반출과 공산품 반입중지 조치이후 소무역상의 70%가 승선을 하지않아 위기를 맞은데 이어 이번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화물 마저 적재하지 못해 도산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총파업이후 하주및 항만청 관계자, 화물연대 등이 대책회의를 수차례 갖고 있으나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해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