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선이어 화물연대도 파업 예고

 평택항의 예인선노동조합이 지난 2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평택항의 수출입품을 운송하는 화물연대평택지회도 6월초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어 평택항의 예인선 기능 마비와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30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화물연대평택지회 등에 따르면 전국항만예인선연합노동조합이 지난 26일부터 유급휴가 등을 주장하며 ㈜대륙산업과 한창산업 등 소속 17척의 평택항내 예인선 가운데 5척이 파업에 들어가 평택항의 예인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어 평택항의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연대평택지회도 운송품목별로 30% 내외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항만관련기관 및 업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10% 안팎의 인상률을 제시하는 사용자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음달 4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평택지회와 별개로 정부는 전국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를 막기 위해 화물연대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8일 “다음달 30일로 만료되는 유가보조금 지급을 2년간 더 연장해 주겠다”고 화물연대에 제안했으나, 화물연대는 “면세유를 공급하고 유류세도 감면해 달라”며 30일 까지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평택항의 화물연대 파업을 막을 방안은 더욱 제한됐다.
한편 평택해수청은 현재 동참하지 않은 예인선을 중심으로 항만을 운영하고 있으나, 파업에 참여하는 예인선이 증가하거나 파업중인 5척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항만기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투입중인 12척의 예인선 선원들의 피로누적 등으로 인해 훼리선박 등의 부두정박 차질 및 충돌사고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평수청의 한 관계자는 “예인노조 및 화물연대와 지속적으로 협상을 벌이겠다”며 “6월초 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지어 항만기능 마비와 물류대란은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