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을 비관한 농민이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지난 1일 오후 5시50분께 평택시 청북면 옥길리 소재에서 비육우를 사육하는 U씨(56)가 농약을 마신 뒤 신음하는 것을 아들(24)이 발견, 인근 안중 S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있다.
목격자 P씨는 “‘축사 밭에 심은 가지가 시들해졌다’며 ‘물을 주는 줄을 잡아달라’고 한 U씨가 갑자기 없어져 이상히 여기고 있던 중 U씨의 아들이 집안에서 긴급히 부르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U씨가 농약을 마신 뒤 괴로워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U씨는 사육하고 있는 소 25마리를 한달 뒤 출하하기 위해 지난해 말 송아지를 구입했으나 이중 12마리가 원인모를 병으로 죽은 데다가 한미 FTA타결로 출하를 앞둔 소값 폭락이 예상되자 수시로 죽겠다는 말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