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수청)이 항만내 녹지공간을 시와 협의도 없이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변경키위한 사업을 추진, 논란(본보 20일자 6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평수청이 D통운 등에 허가한 부지 계획공고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 정한 시기와 입찰방식 등을 무시한 채 공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21일 평수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0월27일 평택시 만호리 570일대 2만1천여㎡에 대한 항만배후도시사용허가 계획을 수립한 뒤 해당부지에 대한 사용허가 계획공고(2004-37호)를 실시, 사용허가 신청을한 D통운과 D중공업 등에 사용을 허가했다.
그러나 평수청은 이 과정에서 국가를 당사자로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명시돼 있는 ‘입찰공고는 입찰서 제출마감일의 전일부터 가산해 7일전에 이를 행하여야 한다’는 국가계약법 제35조 입찰공고의 시기를 무시한 채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공고를 한 후 해당부지에 대한 사용신청을 한 D통운 등에 부지사용을 허가했다.
또 계획공고시 사용자 선정 우선순위에 동일지역에 우선순위가 같은 신청자가 2인 이상의 경우, 경쟁입찰의 방법으로 사용자를 선정하겠다고 명시하고도 신청업체가 신청한 신청목적과 화물유치계획 등의 평가에서 우선순위가 3순위인 같은 복합운송사업자라는 이유 등으로 2개사가 합의한대로 각 50%씩 사용하는 조건으로 허가, 나누어 먹기식 입찰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평수청 관계자는 “공고를 4일간 실시한 것은 사실이다”며 “당시 당해년도의 세입문제 등이 걸려있기 때문에 기간내 사용허가를 마무리 짓기위해 불가피하게 4일간 공고를 했을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