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평에 열차객차 등 적재하고 방치… ‘녹지공간’ 야적장 변경 추진

<속보>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수청)이 평택시와 협의도 없이 녹지인 항만친수시설을 컨테이너 부지로의 변경을 추진(본보 18일자 7면)하고 있는 가운데 평수청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 임대한 5만7천여㎡항만부지 대부분이 사용되지 않거나 항만과 관련이 없는 열차의 객차 보관부지로 이용돼 논란을 빚고 있다.
더욱이 평수청이 지난 2004년 11월 D통운(주)과 D중공업에 임대한 항만시설 부지는 당초부터 평택항을 통한 수출입과 관련이 없는 열차 객차와 대형보일러 등만 적재, 특혜시비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평수청에 따르면 국제여객터미널 맞은 편에 자리한 총 5만7천여㎡에 대해 지난 2001년 부두건설업체인 H건설에 6천400㎡의 항만시설부지 사용을 허가한 뒤 지난 2004년 동일선상에 위치한 만호리 570번지 일대 2만1천㎡를 D중공업과 D통운에, 2005년에는 P항만(주)에 2만여㎡를 사용허가했다.
그러나 현재 이 부지는 H건설이 무상으로 현장사무실 용도 등으로 6천400㎡를 사용중이며 나머지 부지는 미사용되거나 수출입과 관련이 없는 열차 객차 및 대형보일러 보관부지로 이용되고 있다.
항만 관계자는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콘테이너 야적장은 컨테이너를 적재할 공간이 없다”며 “이 같은 사정을 평수청이 알면서도 컨테이너 야적장과 100m도 안되는 부지를 방치한 채 녹지공간을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변경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수청의 이병주 청장은 “녹지 공간을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사용 하려는 것은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 자리해 있어 도로를 건너지 않아도 되고 컨테이너 운송에도 용이한 이점이 있어 계획한 것”이라며 “현재 D통운 등이 사용하고 있는 부지는 컨테이너를 적재하기 위해 국제여객 터미널 앞 도로로 나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운송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