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준설공사 투기장 부유물 서해 오염

<속보>평택항내 준설공사로 투기장에 유입되고 있는 부유물질로 서해바다가 오염(본지 23일자 6면)되고 있는 가운데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수청)이 설치한 투기장 매트가 오염원을 재대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평수청은 부두 공사전 실시한 환경영향평가도 서해바다 오염의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는 부유토사 투기장에 대한 환경대책없이 국제여객터미널과 서부두 등에서 배출되는 평택항 전체의 오·폐수처리계획만 수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평수청과 어민들에 따르면 평수청은 지난 2004년부터 평택항내 부두개발 공사를 벌이면서 준설선을 이용, 준설된 부유토사를 석축을 쌓은 뒤 매트를 설치한 투기장으로 유입하고 있다.
그러자 어민들은 부유토사로 인한 서해바다 오염을 막기위해 설치한 투기장의 매트가 제구실을 하지못해 조류시 부유토사가 그대로 서해바다로 유입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어민들은 또 평수청이 공사과정에서 수은, PH 등의 수질변화를 관찰하는 사후환경성검토를 투기장내에 유입된 부유토사에 대해서만 실시할 뿐 투기장 외곽 서해바다로 배출된 부유토사에 대해서는 수년째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전문가 A씨는 “인근 평택호의 경우, 준설선을 이용한 준설과정에서 부유물질이 발생하면 이를 침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침전된 부유물질은 폐기물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며 “대단위 부두개발을 하는 평수청이 바다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준설선과 투기장에서 발생하는 오염대책을 매트설치로 가름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수청 관계자는 “매트공법이 오염원을 다 막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투기장 인근의 경우, 양식장 및 어장이 없고 준설시 발생한 부유토사도 같은 갯벌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