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내 준설공사를 위해 마련된 평택항 배후단지 투기장에서 부유토사가 서해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평택항내 준설공사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이 배를 이용해 평택항 배후단지에 준설토를 유입하고 있으나 부유토사에 대한 환경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서해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22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평택시·충남 당진군 일대 어민 등에 따르면 평택항내 준설공사를 위해 준설토 투기장으로 평택항 배후단지 358만5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준설공사에 나선 업체들은 동부두 1·2·3번 선석과 서부두 6·7번 선석 공사장에서 나온 준설토를 이 곳에 투기하고 있다.
그러자 이 일대 어민들은 “준설토와 함께 투기장으로 유입된 시커먼 부유물이 조류시 투기장 밖으로 빠져 나가면서 투기장 외곽이 혼탁한 물로 뒤덮여 해양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일 투기장 외곽에 축조한 석축들 사이로 조류로 인해 투기장으로 유입됐던 바닷물이 흘러 나오면서 시커먼 부유토사가 그대로 바다로 유입됐다.
어민 박모씨(45·평택시 포승읍)는 “바닷물과 준설토가 뒤섞인 부유물질이 투기장내로 유입됐다가 조류시에 빠져나오면서 서해바다가 오염되고 있다”며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관계기관은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투기장 외곽 축조공사때 큰 사석을 먼저 쌓은 뒤 필터 사석으로 막고, 그 뒤에 매트를 깔아 오염된 부유물질이 서해바다로 유입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만약 투기장내에 오염된 바닷물이 서해바다로 유입되고 있다면 유입되는 지점의 환경조사 등을 실시한 뒤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