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7.10.08 

평택 이충동 주공아파트 2개동 매립지 위 부실시공 논란

<속보>뺛평택시 이충동 주공아파트가 80~90m의 매립지에 건설됐음에도 불구, 파일 등을 50~60m밖에 시공치 않아 크렉발생 부실시공됐다는 논란(본보 3일자 7면)과 관련, 주공이 매립한 곳에 건축했다는 3단지 302·303동 외에 2단지 206·207·208동 등도 매립지에 건설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주공은 문제가 되고 있는 2단지 207동 등은 토질 기초조사에서 90% 이상 양호한 것으로 조사돼 일반적인 기초를 했다고 밝혀 안전성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주공은 지난 2004년 주공 2·3단지 22개동을 건축하면서 아파트 건축을 위한 토질 기초조사를 벌인 뒤 3단지 302동 일대가 매립지라고 판단, ‘302·303동의 기초를 구조계산시 파일 1본당 60톤으로 설계된 것을 시공시에는 1본당 100톤으로 시공했고, 나머지 아파트는 일반적인 기초로 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평택시 관계자와 채석장 업자 등은 구 평택시 도시계획도면, 지적도, 구산림지형도 등을 검토한 결과, 3단지 302·303동 외에도 3단지 304동, 2단지 206·207·208동 등도 매립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와 채석장 업자 등은 이에 따라 주공의 토질 기초조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함께 미 매립지로 조사해 일반적인 기초공사를 한 3단지 304동과 2단지 207동 일대의 경우, 지반침하 등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2단지 207동 등의 아파트는 보를 비롯한 벽체 등 곳곳에서 심한 크렉이 발견되고 있으며 크렉이 발생한 부분에서는 백태까지 흘러 나온 흔적이 목격되고 있다.
K기술사(47)는 “매립지역을 일반 토질로 조사, 일반적인 기초를 했다면 지반침하 등으로 인해 아파트에 심한 균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공후 균열이 심하게 발생하면 안전진단 등을 실시해 주민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공측 관계자는 “토질기초조사시 보링을 하기 때문에 연약지반이나 매립지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이충동 주공 2단지 207동 등은 토질기초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