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美기지내 ‘금개구리’새 서식지 찾아 이사

 

주한미군기지 평택이전과 관련, 국방부가 사업부지 내에 서식하는 멸종위기(2급)에 처한 금개구리를 포획한 뒤 이전시키고, 대추리 일원의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를 위해 소나무 숲을 원형 보전키로 했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은 지난 4월 평택 미군기지 이전부지 내에 서식하는 금개구리와 관련해 서울대 수의과 대학원에 서식지 조사를 비롯한 포획 용역을 발주, 지난 7월부터 금개구리 400여 마리를 포획했다.
이에따라 사업단은 이날 서울대 수의과 대학원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팽성읍 덕목제 일대에 200여마리의 금개구리를 방사하고, 남은 금개구리는 이전부지가 결정되는대로 이전키로 했다.
사업단은 또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는 대추리 일원에 대해서도 “현재 솔부엉이가 동남아로 이동한 상태이지만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7월 번식기 보장차원에서 서식지 주변에 대한 폐기물처리와 문화재 시굴조사를 한달동안 중지시킨 바 있다”며 “서식지 보호를 위해 대추리 소나무 숲을 그대로 보존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단 관계자는 “주한미군 이전부지는 500여마리 이상의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국내 최대의 서식지로 추정된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금개구리 포획작업을 병행하는 한편 방사하지 않은 금개구리들에 대해서는 추가 방사한 뒤 생태가 안정될 때까지 3년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결정된 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전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인 금개구리와 천연기념물 솔부엉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고, 사업단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이전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금개구리 서식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