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맺힘·갈라짐 현상…곰팡이 피고 천장서 물 줄줄 입주민 “하자 보수”요구…주공 “설계팀에 문의하라”

<속보>뺛대한주택공사가 평택지역에 신축분양한 아파트 천정에서 물이 새는 등의 각종 하자로 말썽(본보8월28일자 5면)을 빚고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분양한 이충동 소재의 W아파트에서도 결로와 크렉 등이 발생, 입주민들이 주공측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4일 주공과 W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주공은 지난 2004년 평택시 이충동 일대 7개동 733가구 규모의 H아파트를 착공, 지난해 8월 준공한 뒤 같은해 8월26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아파트에 입주한 이모씨(47)가 악취 등으로 인해 현재 주공측에서 제공한 임대아파트로 이사를 나와 생활하고 있는등 입주민들이 1천500여건에 달하는 하자보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씨는 “입주후 악취로 인해 가족들이 두통 등을 호소,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며 “결로 등으로 인해 벽지 등에 곰팡이가 피는가 하면 바닥은 물에 적셔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방증하듯 2XX동은 전면에 수십개의 크렉이 발생, 우기시 빗물이 스며들 수 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고 또다른 2XX동도 현관앞 천장에서 물이 새 벽체가 물자국으로 얼룩져 있었다.
입주민들은 “지난달 보도된 신축아파트의 각종 하자는 이 아파트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며 “입주자 대표자회의 회의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 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주자 대표회의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값 하락 등이 우려되는 만큼 보도를 자제해 달라”며 “보수를 할 수 있는 하자는 고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해 하자와 관련, 입주자간에 미묘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주공측 관계자는 “설계에 문제가 있다면 총무팀과 설계팀에 문의하라”며 “신규아파트의 경우 누가 건축했든 결로 등의 크고 작은 하자가 1천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