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두동강 난 SM5 안전성 논란

<속보>르노삼성자동차에서 생산한 차량이 사고로 두동강이 나면서 안전성 논란(본보 7월26일자 6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건설교통부와 르노삼성자동차측이 ‘안전기준에 이상이 없고, 1건의 교통사고로 전체 차량에 적용할 수 없다’며 취재요구를 거부하는 등 수수방관, 제2의 참사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3일 평택시 진위면 YKK앞 1번국도상에서 시속 110㎞로 달리던 SM5 승용차가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뒤 국도옆에 설치된 화단 경계석에 측면으로 충돌하면서 차량이 두쪽으로 갈라졌다.
이 사고에 대해 차량전문가들은 차량의 차체를 조립하기 위해서는 2개로 나뉘어진 차체를 스포트용접 등으로 연결하고 있는데 삼성자동차의 경우 사이드(옆면)와 후로아(바닥판넬), 사이드보강찬넬의 연결부분이 같은 위치에 밀집돼 있어 이 부분을 충격하게 되면 두동강이 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사이드어퍼(지붕과 연결부분)와 루프(지붕판넬)의 스포트 용접의 간격이 너무 길게 용접돼 차량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스포트 용접 부분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본보는 르노삼성자동차측에 안전성 논란이 일고있는 스포트용접 간격과 연결부분이 밀집되어 있는 차체 등에 대해 취재를 요청했으나 르노삼성측은 “1건의 사고로 전체차량을 문제삼는 것은 곤란하다”며 “현재 신차출시 문제 등으로 인해 차체조립과정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결함조사를 담당하는 건교부 권인식 사무관은 “교통사고의 경우, 사고 조사후 문제가 있으면 피해자가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면 될 일”이라며 “안전기준 법상 이상이 없는 만큼 차량이 반으로 갈라지든 말든 건교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