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 암 발생 등 평택시에 탄원… 업체 “직원들도 건강한데…”

1급 자동차정비공장 인근 주민들이 자동차 검사 및 도장작업시 발생하는 매연과 공해물질로 급성암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자 해당업체가 ‘직원 중에는 이같은 질환이 없다’며 반박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15일 평택시와 지산동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H정비공장은 지난 2004년 3월 시로부터 지산동 752의15번지 일대 1천100여㎡에 허가를 받아 차량검사 및 수리, 차량도장, 공회전 시험 등의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매연과 차량도장에 따른 유해물질 등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12명의 급성암환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어지러움증과 편두통, 구역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시에 대책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공장인근에 거주하는 U씨 등 3명은 지난해 12월께 간암 등의 판정을 받은 뒤 사망했으며, C씨 등 9명은 위암 2기 등의 판정을 받고 현재 치료중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암 판정을 받지않은 상당수도 여성호르몬 이상 및 생리불순, 어지럼증, 구역질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H정비공장 K대표는 “현재 정비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페인트 분진과 매연 등에 노출돼 있지만 주민들이 주장하는 병으로 병원 등을 찾은 경우는 없었다”며 “시에서 수차례에 걸쳐 각종 검사를 실시한 만큼 결과에 따라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K대표는 또 “주민들이 탄원서를 통해 주장한 각종 문제점에 대한 방안으로 열처리장의 개선은 물론 시설보수 등을 마친 상태”라며 “시 등에서 실시한 각종 검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이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급자동차정비업체는 국토이용관리법 규정에 의거 상업지역내 설치가 가능해 대부분 정비업체들이 주택 및 상가밀집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