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뺛평택 A농협 채권관리팀 직원이 경매가 진행중인 담보물건을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헐값에 매각토록 유도했다는 주장(본보 6월29일자 6면)이 제기된 가운데 부동산 중개인과 매수자, 채권관리팀의 또다른 직원이 친구 사이인 것으로 드러나 담보물건 중개에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2일 A농협과 진위면에 거주하는 안모씨(58)에 따르면 A농협은 지난 2003년 안씨가 대출받은 2억5천만원에 대한 이자를 갚지 못하자 2004년 11월 평택법원으로부터 부동산 임의경매 결정을 받아 평택시 진위면 마산리 산 33 등 대출시 담보한 11개 필지의 산과 대지, 전, 주택 등에 대해 경매를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농협 채권관리팀의 S씨는 ‘안씨를 돕는다’며 안씨에게 부동산 중개인을 소개해 3.3㎡당 15만원에 판매케 한 뒤 판매금액으로 이자를 갚게하고 2005년 10월 경매를 취하했다.
그러나 S씨가 소개한 부동산 중개인인 L씨(41)와 부동산을 매입한 또다른 L씨(41)는 S씨와 채권관리팀에서 함께 근무하는 J씨의 절친한 친구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부동산 중개인인 L씨와 함께 부동산을 매입한 또다른 L씨는 부동산 매입시 15만원에 매수한 부동산을 매매계약서에는 3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기재하고 구매자 중에는 이들 두 L씨외에도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나 채권관리팀 관계자들을 둘러싼 또다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안씨는 “당시 3.3㎡당 60만원대에 이르는 부동산을 경매진행 담당자인 농협직원의 권유때문에 안 팔 수가 없었다”며 “부동산을 15만원에 계약해 놓고 30만원에 매수한 것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농협 관련자 및 매수자가 함께 이득금을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농협 채권관리팀 J씨는 “부동산 중개인인 L씨와 함께 부동산을 함께 매입한 또다른 L씨가 친구인 것은 맞다”며 “매매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안씨에게 L씨를 소개한 것은 상급자인 S씨이며 자세한 내용은 매매후 친구인 L씨 등이 이야기해 알았다”고 말했다.
또 S씨는 “매매계약서에 2명의 L씨 외에 2명을 더 추가해 매수자로 기입한 것은 몰랐다”며 “매매후 L씨가 전매를 하기 위해 매매계약서에 2명을 더 추가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