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7.06.12

공작사, 미군기지 수용지역 연계 서탄면 일원

 평택 K-55 미군기지내 공군작전사령부근무지원단(이하 공작사)이 매그넘 탄약고 안전구역 확보를 명분으로 미군기지 수용지역과 연계, 서탄면 황구지리 일원 14만평을 추가 매입하는 계획을 밝혀 시민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평택시와 공작사에 따르면 공작사는 한국공군과 미공군간 공군탄약 시설내 미공군 탄약의 저장에 관한 합의시 탄약고로부터 960m의 안전지역을 설정하도록 한 기준에 따라 406억원을 투입해 서탄면 황구지리 일원 14만여평을 오는 2010년까지 연차별로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공작사 관계자는 “이번 부지수용계획은 미군기지 이전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시가 계획하고 있는 국제화계획지구내에 3만5천여평 규모의 매그넘 탄약고가 위치해 있어 이를 미군기지 수용지역내로 옮기면서 발생한 탄약고 안전구역 기준에 의거, 부지를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작사가 매입계획을 갖고 있는 부지의 경우, 주한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적용을 받지 못하는 데다가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된 상가용지 분양 및 대토알선 등의 보상혜택도 받을 수 없다.
또 공작사는 보상도 오는 2010년까지 연차별로 지급한다는 계획일 뿐 아니라 매입 대상지에는 평택~화성간15호 군도도 포함돼 있어 이 도로의 기능이 상실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이같은 공작사의 황구지리 부지 매입은 주한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부지의 추가매입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정부측 발표와는 상반된 것이어서 미군기지 이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미군 탄약고의 경우, LPP계획에 의거 수용지역내로 옮기도록 협의한 사항으로 국제화계획지구 건설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탄약고 이전에 따른 안전구역을 이유로 14만평을 추가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 관계자는 “추가수용 계획에 대해 아직 내부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군 추진계획을 검토한 뒤 공식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