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줄 형제서 한배 탄 전우로
형제가 나란히 해군에 입대, 같은 부대 고속정을 타며 서해바다를 지키고 있어 주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2함대 소속 고속정 전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성희 상병(23·사진 오른쪽)과 박성준 일병(21·사진 왼쪽).
형인 박 상병은 인하공업전문대학 재학 시절 자신의 전공인 선박해양시스템을 공부하면서부터 함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 지난 2005년 11월 해군에 입대해 현재 2함대 소속 고속정 전탐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동생인 박 일병은 형의 해군생활에 매력을 느껴 지난해 10월 해군에 자원입대, 형이 근무하는 고속정을 같이 타며 서해바다 전선을 굳게 지키고 있다.
이로인해 해군 형제는 고속정 후미갑판에서 나란히 국기 게양식을 하는가 하면 함께 휴가를 나가 부모의 기쁨을 두배로 만들고 있다.
이들은 형제중에 한명만이 휴가를 나갈 때면 서로의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해줘 부모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는가 하면 부모가 부대를 방문, 면회를 신청하면 두형제가 나란히 부모를 만날 수 있어 동료 전우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단다.
어머니 고상례씨(48)는 “두아들이 함께 접적해역인 서해에 배치돼 다른 부모들보다 염려가 되었지만 두아들이 한부대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건강하게 군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오는 2008년 1월에 전역을 앞둔 박 상병은 “동생과 함께 군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저에게 큰 행운 이였다”며 “남은 군생활 동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서해 NLL을 수호하는 용감한 고속정 해군 형제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