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등 10대 6명이 술을 마신 뒤 도난 차량으로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중앙분리대와 경계석으로 조성한 화단을 잇달아 들이받아 차량이 두동강 나면서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3일 새벽 5시께 평택시 진위면 소재 YKK앞 1번 국도 오산에서 평택방향으로 달리던 경기40가81XX호 SM5 승용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20여m 미끄러지면서 도로변 화단 경계석과 부딪히면서 차량이 두동강 났다.
이 사고로 차안에 타고있던 이모(17·H고 3년)·최모군(18·J고 3년) 등 고교생 4명이 숨지고 정모군(18) 등 2명은 수원 아주대 병원과 평택 굿모닝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은 숨진 이군 등이 술을 마신 뒤 도난 차량을 타고 YKK앞 1번 국도(편도2차로) 오산에서 평택방향 1차로를 과속으로 주행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도로가에 설치한 화단을 들이받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또 이날 사고가 난 차량은 지난해 11월1일 평택시 서정동 소재 풍진공원에서 도난된 이모씨(45)의 승용차였으며 부착된 번호판도 지난해 12월1일 평택시 독곡동 소재 S아파트에서 도난된 김모씨(41)의 세피아 승용차량의 번호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굿모닝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신원미상의 10대 1명의 지갑에서 대학생 이모군(19)의 면허증을 발견하고 이군이 운전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군은 현재 군복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중태에 빠진 신원미상의 10대는 J고교 1년을 중퇴한 황모군(18)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