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경찰관 위해 포상금을 위문금으로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동료 경찰관을 위해 평택경찰서 직원들이 모금운동(본보 2월6일 17면)을 벌여 훈훈한 동료애를 전해주고 있는 가운데 강력수사팀 직원들이 마약사범 검거 우수로 받은 격려금 전액을 동료 직원에게 전달, 빠른 쾌유를 빌었다.
김정훈 서장은 지난 7일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형사과 김성호 경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했다. 이날 김서장의 성모병원 방문은 형사과 마약수사팀의 박광규 팀장 등 마약팀들이 마약사범 60여명을 검거한 우수 공로로 받은 격려금 100만원을 김 경장 치료비에 써달라고 서에 기탁, 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특히 김 서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김 경장의 치료비를 돕기 위해 전직원들이 나서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전달 하기도 했다. 김 서장은 이날 김 경장의 손을 꼭 잡고 “김 경장 뒤에는 항상 함께 하는 동료 직원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하루 빨리 병석에서 일어나 같이 근무할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경장은 “오랜 투병생활로 인해 동료들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직원들이 보여준 뜨거운 동료애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경찰서 직원들은 지난해 1월 전직원들이 모금한 1천만원을 전달하는가 하면 김 경장에게 건강한 피를 제공해 주기 위해 사랑의 헌혈운동을 벌이는 등 뜨거운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