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신고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이 현장확인까지 했던 영아가 10여일만에 타살흔적을 갖고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오후 3시30분께 임모양(5)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어머니 A씨(35)와 함께 평택시 서정동 소재 C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숨졌다.
임양을 치료한 B의사는 “임양을 살펴본 결과, 의식이 없고 전신이 이미 노란색으로 변해 있는데다가 손, 발에 온기조차 없어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이미 응급실 도착전에 사망했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양의 가슴에 멍든 자국이 있고 목부위 등에 손으로 눌린 흔적 등이 발견됨에 따라 타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기·화성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은 지난 10일께 ‘아동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임양의 학대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여 눈 주위에는 긁힌 자국과 다리에 깁스를 한 것을 확인했으나 임양 부모의 완강한 진술 거부로 현황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