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7.03.15 

뺑소니 사고 없는 그날까지 뜁니다

 집으로 귀가하던 노인을 차량으로 충격해 사망케 한 뒤 달아난 뺑소니범을 5년여만에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받는 쾌거를 이뤄낸 이들이 있어 화제다.평택경찰서 뺑소니수사반의 김종철·장윤석 경사가 그 주인공.

김 경사 등은 공소시효가 2년여밖에 남지 않아 영원히 미제사건으로 남을수 밖에 없었던 지난 2002년 11월2일 밤 10시15분께 평택시 용이동 소재 W부동산 앞 도로에서 발생한 구모씨(65) 뺑소니 사망사고를 주시 하던중 공업사 직원이 흘러간 이야기처럼 말하는 것을 흘려듣지 않고 수사를 벌여 범인을 검거했다.
김 경사 등은 최근 지난 2월11일 통복동 시장내 소방도로에서 사망한 박모씨(68) 등의 뺑소니 사망사고 수사를 위해 2002년 당시 안성시 소재 차량정비업체에 근무했던 이모씨(38)를 만났다.
그런데 뜻밖에 이씨가 차량정비업체에서 근무 당시 앞범버가 찌그러진 RV차량을 자차사고로 수리해 줬다는 말을 듣고 구씨를 충격한 차량일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김 경사등은 당시 차량 수리를 의뢰한 오모씨(36·여·성남시)를 찾아갔다.
이후 각종 설득끝에 오씨로부터 박모씨(36·평택시 통복동)가 뺑소니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김 경사 등은 박씨를 지난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검거하고 범행일체를 자백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 경사는 “많은 수사를 해 보았지만 이번 만큼 어려운 수사를 해본적이 없었다”며 “뺑소니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범죄인 만큼 사고시 더 큰 불행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당황하지 말고 응급조치를 부터 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