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자’ 아들 보상금 모교에 장학금 기탁

 물에 빠진 동호회원을 구하려 바다에 뛰어 들었다 숨진 공익요원(본보 2006년 8월28일자 17면) 고(故) 김철민씨(22)의 부친 김남수씨(49·평택시청 근무)가 아들이 의사자로 선정되면서 받은 보상금 수천만원을 아들이 다니던 학교에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았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아들의 모교인 평택시 소재 한광고등학교를 방문, 철민씨가 지난 1월2일 의사자로 선정되면서 받은 보상금 3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한광고등학교 총 동문회에 기탁했다.
이에 따라 한광고 총 동문회는 김씨가 기탁한 장학금의 일부를 지난 2일 입학식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박모군(한광고1)에게 전달하고 철민씨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뜻을 기렸다.
이날 장학금 전달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총동문회 회장을 대신해 고인의 아버지인 김씨가 전달했다.
김씨는 장학금 전달에 앞서 “아들의 행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었다”며 “아들이 못다한 학업을 후배들이 대신해 내일의 주역이 돼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인이 된 철민씨는 지난해 8월20일 동호회 정기모임에 참석, 물놀이를 즐기던중 동호회원인 박모군(19)이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 거리자 박군을 살리기 위해 바다에 뛰어 들었다가 주검이 돼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