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연대 안중지회 “총파업 불참…살짝 찔렀는데 부상”

민주노총 소속 덤프연대 안중지회 소속 관계자 10여명이 현장에서 일을 하던 덤프트럭의 앞 유리창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평택경찰서와 피해자들에 따르면 덤프연대 안중지회 관계자 14명은 지난 16일 오전 7시50분께 평택시 포승면 소재 평택항 동부두 6·7·8번 선석 공사현장에 들어가 이곳에서 일을 하던 15t 덤프트럭의 유리창과 후사경 등을 부순 뒤 운전자 박모씨(50) 등 2명을 흉기로 폭행, 박씨 등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 박씨 등은 덤프연대 충남지회 소속으로 덤프연대가 지난 12~15일 4일동안 덤프연대 서울 상경집회 및 총파업에 참여한 뒤 이날 공사현장에 투입됐다 이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씨와 함께 공사현장에 투입됐다가 봉변을 당한 장모씨(50)는 “공사현장에서 모래운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안중지회 소속 관계자들이 산타페 등 4~5대의 승용차량에 나눠 타고 현장으로 들어와 미리 준비한 흉기 등으로 운행하던 15t 덤프트럭의 앞유리 등을 파손한 뒤 머리와 복부 등을 폭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덤프연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2~15일 서울상경집회 이후 16일부터 지역투쟁과 함께 총파업을 하기로 했는데 이 기간 중 박씨 등이 현장에 투입됐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장으로 찾아갔다”며 “차량에서 내려오라며 야구방망이로 살짝 찔렀는데 박씨가 피하면서 방망이에 스쳐 부상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중지회 소속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이권문제 등으로 이같은 집단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폭행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