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명 부상… 안갯속 과속주행 참변 상행선 전쟁터 ‘방불’

서해고속도로 상행선 서해대교에서 짙은 안개속에 29중 연쇄추돌사고가 발생, 1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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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7시50분께 평택시 포승면 인근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상행선(목포기점 279.8㎞) 서해대교 2차로에서 12t 화물차량(운전사 이모씨·48)이 앞서가던 1t트럭(운전사 김모씨·54)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12t트럭은 2차로로 튕겨졌고 뒤따르던 승용차와 버스, 화물트럭 등 27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트럭 등 일부 차량의 연료탱크가 터지면서 화재가 발생, 11대의 차량에 옮겨 붙어 불길에 휩싸였으며 김모씨(39) 등 11명이 사망하고 5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나자 경기소방본부와 충남소방본부 119 구조대와 소방차량 20여대가 출동, 진화 및 구조작업이 전개됐으나 차량 등이 정체되고 뒤엉켜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새벽 3시께 서해대교 인근에 안개주의보가 발생된 상태에서 시계를 확보하지 못한 25t트럭이 1t트럭을 들이받아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으며 사고차량들이 뒤엉키고 통행차량들이 밀리면서 구조대의 현장도착이 지연돼 사상자가 늘어났다.
김모씨(40)는 “20m 앞이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어 조심운전을 했음에도 불구, 갑자기 앞차들이 서있어 들이받게 됐다”고 말했다.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은 평택 성심중앙병원 등 경기·충남지역 6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 사고로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방면이 전면통제됐다가 이날 오후 3시40분께 통행을 재개하는가 하면 하행선도 오전 11시40분부터 통행이 이뤄졌다.
이로인해 서해안고속도로 사고기점 상·하행선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가는 귀성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은 이 구간 하행선 3차로와 갓길을 통해 하행선 방면 차량을 소통시켰으며 송악IC~당진IC 구간 본선차량도 국도로 우회시키는 한편 상행선 고립차량은 중앙분리대를 열어 송악IC 방향으로 소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