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오는 13일을 전후해 평택 미군기지 수용지역내에 산재된 빈집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지자 범대위와 시민단체들이 촛불집회와 자전거투어단 평택 집결, 주민 연계 공권력투입 저지 등을 천명하고 나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범대위와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국방부가 오는 13일 전후로 평택미군기지 이전 예정부지인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 빈집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무조정실 주한미군이전대책기획단 김춘석 부단장은 “최근 국방부와 경찰청 등이 참여한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빈집 철거시점 등을 논의했다”며 “충돌 등 불상사 등을 우려해 철거 당일 행정대집행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주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범대위측 관계자는 “국방부의 강제 철거에 대비, 평택역 앞에서 대규모 규탄 촛불집회를 계획하는 동시에 미군부대 이전 반대 자전거 투어단을 대집행 전에 평택으로 집결토록 통보했다”며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연계한 강력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대위측은 또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주택의 강제철거를 막기 위해 마을 주민,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마을을 지켜내겠다”며 “지난 5월4일 대추리와 도두리마을은 공권력에 의해 처참하게 짓밟혔지만 주민들은 결코 꺾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철거 전날 주민 98가구와 평택지킴이가 살고 있는 대추리로 집결해 공권력 투입을 막아내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물리적으로 빈집철거에 나설 경우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