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평택축협 같은 부서 계장 2명이 연이어 자살(본보 1일자 4면)한 것과 관련, 유족들이 타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6일 평택경찰서와 유족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평택시 통복동 소재 1호국도 통복교량 난간에 축협직원인 이모씨(45)가 목매 숨진데 이어 지난달 4일에는 같은 부서 계장인 최모씨(46)가 사업소 보일러실 배관에 목매 숨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유족들은 이씨와 최씨가 목을 매 자살할 만한 사유가 없는데다 목을 맬 때 사용한 줄이 파랑·흰색 나일론으로 엮은 직경 0.5㎜ 규격의 같은 줄을 사용했다는 것은 의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씨 유족의 경우 이씨가 난간 교량에 줄을 맨 뒤 목에 줄을 매고 3.8m의 교량에서 뛰어 내렸다면 사체 목에 나일론 줄 자국이 나타나야 함에도 사체 목에는 이런 자국 없이 왼쪽 턱 부분에만 자국이 있다며 타살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이씨 유족 등은 또 50㎏ 이상의 성인이 목에 줄을 감고 뛰어 내렸다면 목이 빠지는 현상 등이 나타나야 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자살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최씨와 이씨가 목을 맨 줄은 축협이 축산농가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같은 종류”라며 “이씨의 사체에 나타난 자국 등을 볼 때 자살로 추정 하기에는 의문이 가는 점도 있어 이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