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빠진 동호회 회원 구하려다 숨져

 물에 빠진 동호회 회원을 구하려 바다에 뛰어들었던 공익근무 요원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평택시 소사동에 거주하는 김모씨(22)는 지난 20일 0시30분께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가진 인터넷 동호회 정기모임에 참석, 물놀이를 즐기던 중 해수욕장 구덕포 입구에서 동호회 회원인 박모군(19)이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 거리자 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김씨는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얼마 뒤 그는 싸늘한 주검이돼 돌아왔다.
이날 김씨를 목격한 이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동호회 회원이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자 김씨는 곧바로 바다에 몸을 던졌다”며 “자신의 죽음은 뒤로한 채 남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바다에 몸을 던진 김씨의 행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행동이였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김씨는 평택시 소재 한광고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2학년 재학 중 휴학을 한 뒤 군에 입대, 평택시 안중면 소재 안중우체국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더욱이 김씨는 고등학교 시절 전과목을 ‘수’를 받을 정도로 우수한 인재였으며 공익근무 중에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맡은 바 임무에 충실했는가 하면 부모에 대한 효행심 또한 극진해 주위의 모범이 되어 왔기에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