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중국 영성시 용안항을 운항하는 D해운이 보따리 상인회 간부의 승선을 금지하자 150여명의 회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4일 D해운 및 상인들에 따르면 D해운 중국본사측은 지난달 30일 중국 용안항에서 일부 상인들이 ‘선상 질서를 어지럽힌다’며 상인회 간부 김모씨(36) 등 3명에 대해 승선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D해운을 이용하는 상인들은 지난 1일 평택항 입항후부터 ‘상인들의 권리를 지켜내겠다’며 6시간동안 하선거부 항의농성을 벌인데 이어 이날부터 평택항 터미널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상인들은 “중국 본사측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승선을 금지하는 것은 한국 상인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중국본사측이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상인들은 “오는 6일부터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앞에서 상인권리 회복을 위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이번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중 외교문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인 김모씨(37)는 “그동안 생계문제 등으로 인해 중국본사측의 횡포를 참아왔는데, 이번 만큼은 지나칠 수 없다”며 “일부 상인들에 대한 승선금지조치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더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D해운 한국지점 평택사무소측은 “5일 오전, 중국본사측의 공식 해명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본사측도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해 긍정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인 만큼 조만간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