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일념으로 우리 바다를 지켜낸…

 “오직 호국의 일념으로 쏟아지는 유탄 사이에서 필사항쟁하며 물러서지 않았던 용사 여러분들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2002년 6월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 등 희생장병 6명에 대한 4주기 추모식이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윤광웅 국방부장관, 남해일 해군참모총장, 김중련 해군2함대 사령관과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 한나라당 김영선 당대표 등 국회의원 11명을 비롯한 서해교전 전사자 유가족, 교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에 승조했던 장병, 함대장병 등 1천여명이 참석했으며 개식사에 이어 고인에 대한 경례,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 및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사령관은 추모사에서 “당신들은 적의 기습공격에 일신을 불사르며 마지막 남은 한 발의 함포와 총탄까지 모두 소진하면서 대응공격을 실시해 적함을 대파하고 적들을 패주케 함으로써 우리의 바다를 지켜냈다”며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군인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장렬히 산화하신 전우들이 떠난 빈 자리가 너무나 크지만 님들의 조국수호를 향한 투혼은 ‘해군의 정신’이 되어 우리들 가슴속에서 뜨겁게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교전은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께 연평도 서방 14마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해군 경비정이 우리 고속정 357호정을 향해 의도적으로 선제 공격을 감행해 발생했다.
당시 교전으로 故 윤 소령을 비롯한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우리 영해를 사수하다 장렬히 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