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6.06.29

위원장 등 무더기 구속

 

학교급식문제가 시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위탁급식업체 선정과정에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아온 전·현직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와 이들에게 현금을 건넨 위탁급식업체 대표 등 10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지청장·김동만)은 28일 평택시 칠원동 소재 쌍용자동차 급식업체 선정과정에서 급식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현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노조위원장 오모씨(39) 등 전·현직 노조간부 6명과 총무팀 차장인 장모씨(42) 등 7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노조간부들에게 현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D급식업체 대표 조모씨(42)와 조씨와 공모해 식대를 과다청구 하는 수법으로 4년여동안 10억대를 편취한 혐의(사기)로 이 회사 감사인 장모씨(40)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 노조위원장 홍모씨(39)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노조 대외협력실장 조모씨(33)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 노조위원장 오씨와 홍모씨(39·노동안전보건실장), 김모씨(수석부위원장) 등 현 노조간부 3명은 지난해 2월 위탁급식업체 선정대가로 조씨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다.
또 전 노조위원장 유모씨와 정모씨(40·전 수석부위원장), 권모씨(45·전 후생복지실장) 등 전 집행부도 지난 2003년 2월께 위탁급식업체 선정 대가로 조씨로부터 1억7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 차장 장씨는 노무관리 과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2년 3월부터 위탁급식업체의 영업양도, 재계약, 식사의 질 등에 대한 노조측 불만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두차례에 걸쳐 위탁급식업체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와 함께 위탁급식업체 대표인 조씨와 이회사 감사인 장씨는 리베이트로 지급한 금액을 정상적인 식대비로 충족하지 못하자 식사인원을 부풀려 식대를 과다청구하는 방법으로 지난 2002년 4월부터 최근까지 쌍용차로부터 13억6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위탁급식업체가 노조위원장에게 청탁을 하면 노조위원장은 수석부위원장 등 최측근 노조간부에게 리베이트 등에 대해 협의하도록 언질을 준 다음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