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사 ‘큰별’은 지지 않을것…

 “국화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중략, 여기 그 국화꽃을 피워내기 위해 박주 일배 나마 정성껏 바쳐 영원히 떠나시는 선생과의 영결을 고하고자 이렇게 노제를 올립니다.”
5일 평택시 비전동 소재 완췌 유치송 선생의 생가 앞에서 정재호 헌정회 전 부의장과 고재청 전 국회 부의장, 김영광 전 국회의원, 정장선 국회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 30여명과 유족, 한영구 평택시 부시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췌 선생의 영결을 고하는 노제가 열렸다.
평택이 낳은 인물이기전에 일제와 조국의 해방기를 거쳐 6·25전쟁, 4·19혁명, 5·16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민주조국의 건설과 발전을 위해 정치일선에서 온몸을 바쳐 투쟁했던 완췌 선생이었기에 이날 노제에 참석했던 인사는들은 대정치인을 보내는 슬픔이 더했다.
이를 대변하듯 이날 노제에서 김영광 전 국회의원은 고사를 통해 “조국과 민족을 위한 선생의 헌신과 공덕은 우리나라 건국사와 민주사에 너무나 큰 발자취로 남았으니 선생은 실로 민족적 지도자의 한 분이셨다”며 “선생이 떠나고난 자리가 이렇게 공허하고 허전한 것을 보면 정녕 선생은 큰 별이 틀림없었다”고 비통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참석자들은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했다.
전주가 본관인 완췌 선생은 지난 24년 10월27일 출생, 평택 성동초등학교와 서울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신익희 국회의장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후 평택지역에서 제6·9·10·11·12대 국회의원을 지냈며 이후 민한당 총재로 12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고 유엔총회 한국대표와 대한민국 헌정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역사의 기로에서’, ‘민주화의 과제’ 등 다수가 있으며 유족으로는 아들 일호씨(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딸 현숙·현방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