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게 비겼어요”

미리 보는 2006 월드컵 한국-프랑스전 축구경기가 해군 2함대에서 펼쳐졌다.
지난 20일 해군2함대 평택기지에 방한한 프랑스 해군함정 프레리알함 장병들과 해군 2함대 장병들은 양국간 군사우호 증진을 위해 지난 23일 사령부 연병장에서 우정의 친선 축구경기를 벌였다.
경기 시작에 앞서 양국 해군 장병들은 상호 인사와 경기 규칙에 대한 심판의 설명을 들은 뒤 심판의 경기시작 호각소리와 동시에 서로의 기량을 뽑내며 드넓은 운동장을 뜨거운 열기로 몰아갔다.
4대4로 끝을 낸 이날 경기에서 장병들은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맹공격을 퍼붓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경기 중반부터는 서로를 배려하며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이러한 장병들의 화합으로 인해 단 한명의 부상자도 없이 경기를 마친 양국 해군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서로 부등켜 안고 악수를 나누며 우정을 돈독히 했다.
경기에 참가한 프레리알함 함장 알렉시스 라티 중령은 “한국팀의 축구경기 실력이 높은 것은 예상한 바였으나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며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프랑스 모두가 참가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을지문덕함장 박래범 대령은 “2002년 월드컵 4강에 오른 한국팀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 위해 장병들이 전력 투구했으나 친선경기와 상호 우호증진이라는 본연의 경기 취지에 맞도록 무승부로 멋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