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팽성읍 미군기지 편입지역(285만평) 이주대상 가구의 4분의 1만 실제 이주, 이주율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통보한 이주시점인 6월30일에 즈음에서는 또다시 정부측과 주민간의 대규모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시와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2일 팽성지역 이주대상 가구에 ‘오는 6월30일까지 이주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현재 이주대상 315가구(가옥주 222, 세입자 93) 중 24.5%(77가구)만 이주를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방부와 보상협의를 끝낸 115가구 주민들 조차 이주율이 54.8%(63가구)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내리·동창리 이주율이 41.2%로 가장 높고 대추리(27.6%)와 도두리(16.8%)는 30%에도 못 미쳤다.
이처럼 이주율이 낮은 것은 국방부가 6월30일로 이주시한을 통보한 최근까지 주민들에게 구체적인 이주시점을 밝히지 않아 상황을 관망해온 주민들이 많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는 또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마을회관 등 마을공동 재산을 매수하면서 법원에 공탁한 매수대금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 아직까지 지급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점도 또다른 이주지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이주시한을 통보한 만큼 협의보상을 받은 주민들이 조만간 이주를 마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