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는 19일 동료 조직원을 살해한 뒤 위조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도피한 혐의(살인 등)로 폭력조직 ‘평택 청하위생파’ 행동대원 김모씨(2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1년 8월 28일 오전 3시께 평택시 A나이트클럽 주차장에서 조직내 경쟁세력 우두머리인 이모씨(당시 33세)를 납치해 살해한 뒤 안성의료원 앞에 이씨의 사체를 버리고 달아났다.
김씨는 이어 이듬해 3월 2천만원을 주고 위조여권을 구입, 뉴질랜드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모가 사는 뉴질랜드에서 4년여간 생활하다 최근 해외도피 사실을 확인한 경찰과 가족의 설득으로 18일 오전 입국해 인천공항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해방직후 국내 주먹세계를 주름잡았던 싸움꾼의 외손자로 대학 1학년때 청화위생파에 가입했으며 다른 전과는 없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살인에 가담한 청화위생파 조직원 7명은 범행후 모두 검거돼 징역 5∼12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