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평택지원은 10일 경찰이 지난 9일 장모씨(34) 등 6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의 실질심사에서 장씨 등 2명의 구속을 결정하고 유모씨(32) 등 4명은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 7일 미군기지 확장 이전지역인 평택시 팽성읍 일대 농지에서 주민의 영농행위를 막기 위해 국방부가 농수로 폐쇄작업을 벌이자 이를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평택범대위와 팽성대책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수원지법 평택지원 현관 앞에서 경찰폭력 규탄 및 구속자 석방과 강제토지수용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지난 7일 평택시 팽성읍 일대에서 국방부가 농수로를 폐쇄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폭행하고 31명을 연행하는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주민을 구속 하려는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참가자들은 “경찰의 연행 남용과 검찰의 구속 남용을 규탄한다”며 “검찰은 정치적 판단을 중단하고 평택 팽성 문제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