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문제가 평택지역의 핫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신장동 미군기지 주변 공군부대가 인근 토지 3만여평 수용계획을 발표하자 인근 주민들이 토지수용 이전에 주민을 위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25일 평택시와 서탄면 이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신장동 미군기지와 인접한 공군부대는 서탄면 금각리 일대 토지 3만8천여평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토지주 55명에게 개별적으로 발송했다.
이에 서탄면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은 공군부대가 인근 토지 수만평을 수용하겠다고 나선 이면에는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과 관련, 토지를 수용하려는 것으로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옮겨오기 전에 먼저 주민들에 대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군기지로 인해 50년 이상을 비행기 소음 등으로 고통을 겪어 오면서도 묵묵히 땅을 지켜온 농민들에게 땅마저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탄면 이장협의회 관계자는 “미군기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에게 최근까지 토지수용계획을 알리지 않다가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계획이 가시화하는 시점에서 맞춰 강제적으로 토지를 수용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토지수용에 앞서 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주민피해를 최소화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군부대 관계자는 “부대 확장에 따라 토지를 매입하려는 것일뿐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과는 관계가 없다”며 “현재 국방부에 실시계획 승인을 받기 위해 공문을 보낸 상태로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토지를 매입한 뒤 다음달 중순께부터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