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 한국토지공사가 상업용지 인접 부지에 학교용지를 지정한 채 상업용지를 분양, 여관 등의 건축허가가 제한되자 상업용지 분양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0일 토공 아산사업단에 따르면 토공은 8천200억원을 들여 지난 2001년 말 평택시 포승면 원정리 일대 300만평 규모의 포승국가산업공단을 개발, 최근 분양을 완료했다.
그러나 토공은 상업용지 2곳 113필지 3만4천평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되는 2만평의 상업부지 인근에 학교시설인 유치원부지를 지정한 뒤 상업용지를 분양했다.
이에따라 이 유치원부지와 200m 거리에 위치한 상업용지에 학교유해대상업소인 유흥업소와 여관 등을 짓기 위해선 교육청의 학교환경정화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때문에 상업용지 분양자들이 상업용지로 부적합하다며 토공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김모씨(43·평택시 합정동)는“여관을 건축하기 위해 당국에 허가서류를 제출했는데 인근에 유치원 부지가 있어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토공 관계자는 “상업용지 분양시 팸플릿 등에 분명히 유치원부지가 인접해 있음을 표시했다”며 “이를 확인치 못하고 부지를 매입한 건 매입자 책임이며 분양이 완료돼 학교시설부지의 위치변경은 어렵다”고 말했다.